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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은행(銀杏) 털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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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10-10
조회수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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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銀杏) 줍는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이맘때면 도시 가로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나무들에 은행 열매가 매달리고 은행 특유의 구린내로 온 천지가 진동한다.


 ⊙ 광진구(구청장:정영섭)는 주민들이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은행을 털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은행줍기 행사를 실시한다.


◑ 은행은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숨을 고르게 하는 효능이 있어 은행 열매를 줍기 위해 등을 구부리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하고 심지어 은행나무에 올라 무리하게 은행을 따다 사고를 당하기가 부지기수다.


◑ 이에 구는 7일, 구민들이 안전하게 은행을 주울 수 있도록 은행줍기 행사를 개최, 중곡사거리에서 용마사거리까지 긴고랑길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은행나무 80여주를 털 계획이다.


◑ 높은 곳에 열려 있는 열매를 따기 위해 3~4m길이의 장대를 동원, 가지를 터는 방식으로 열매를 떨어뜨려 주기로 했다. 한마디로 이날만큼은 주민들이 주변 눈치 안 보고 은행 열매를 마음껏 주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 또 주민들이 안전하게 열매를 줍도록 상황에 따라 일부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긴 막대 등을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열매를 담을 수 있는 봉지와 손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 등만 준비하면 된다.


◑ 구는 이외에도 관내 총 1,756그루의 은행나무 가운데 실제 은행을 맺어 결실예정인 190주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가로수 인부를 활용하여 약 180㎏의 은행을 채취, 관내 노인정 등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줄 계획이다.


◑ 구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은행을 털려고 나무 위에 오르다가 다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민들과 작지만 수확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로수 은행줍기 행사
  ▶ 일  시 : 2005. 10. 7(금) 10:00 ~ 11:00
  ▶ 장  소 : 중곡동 긴고랑길 (중곡사거리 ~ 용마사거리)      
  ▶ 대  상 : 인근 주민
  ▶ 내  용 : 행사지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밀짚모자와 3~4m길이의 장대를 동원하여
    구민들이 안전하게 은행을 주워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은행줍기 행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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