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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본 떼어주는 창구

작성자
이**
수정일
2004-02-26
조회수
2443
난 이혼하고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 법원에서는 아빠의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했다.


개명신청 서류들을 들고 구청으로 찾아가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담당자 본인은 잘 모르던지 옆의 여자에게 언니~ 하면서 내 얘기를 다시 전하는거다.


그러자 그 여자는 (목소리도 되게 커서 주변의 다른 직원들도 다 알아듣고..) 글쎄. 어떻게 해야하지?. 하면서 이런저런 경우들을 말하고.


나중에는 주변의 4~5명이 거의 반상회나 회의수준이 되어버렸다.


각각 의견들도 분분하고.. 그곳은 창구였고, 바로 앞에 많은 민원인들이 여러가지 일들을 보러 온 곳인데...



난 얼굴이 울그락불르락 해지고...


마치 내가 홀딱벗고 여러 사람들의 중심에 선 기분이었다.



나또한 창구근무를 해본 경험이 있어 그 자리에 앉아있을때 지켜야 하는 민원인들과의 예의쯤은 알고있다. 또한 뒷자리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보다는 여러가지의 경우에 대한 대처방법도 알고있다.


그 여자는 정말 무식에 가까운 수준이다. 정말 공무원맞나??...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혼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하는데


(물론 나또한 자랑스럽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제 [이혼]에 대한 많은 일들이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있는 자신들이 알고있는 규칙만 가지고는 대처해 나갈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는 변하는데 반영되는 규칙들은 예전것이니...


결론은 아이가 아빠의 등본을 떼는것으로 하고 떼긴 했지만, 아이는 12살이다. 미성년자다. 신분증도 없고, 직접 가지도 않았다. 그 아이의 친권자는 엄마인 나이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후후...



다시 신청서를 작성후 창구에 가니 11시 30분도 안되었는데


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러 간다면서 반은 빠져나가고 창구엔 그


목소리 큰 아줌마만 남아있다.


아마도 교대로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가 점심시간인거 같다.


참 좋겠다... 공무원들은..


무척 기분나쁜 하루였다.


동사무소에서 떼어도 되지만 구청이 바로 앞이라서 갔었는데


이제는 좀 멀어도 안가고싶다. 그 여자 얼굴 보기도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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