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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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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화이팅

작성자
민**
수정일
2003-11-13
조회수
3427
저는 면목동에서 용마산길을 거쳐 용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입니다.



서울시내 길이 다 그렇지만 얼마전까지 용마산 길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최근에 군데군데 주머니차선을 만들어 편도 2차선의 노폭이 줄어들고, 밤사이 길가에 주차한 차량이 한대라도 러시아워에 빼지 않으면 3차선으로 몰려오던 차들이 남은 한 개 차선으로 몰려들어 정체의 꼬리가 수 Km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장평교에서 올라오는 차량이 합치는 곳에서 어린이대공원 쪽으로는 20~30m 간격으로 횡단보도가 연속으로 3개나 있어 불법주차가 한 대라도 있는 날에는 출근길에 큰 홍역을 치뤄야했습니다. 3거리에서 교통지도하는 모범들에게 하소연해도 단속할 힘이 없으니 별무소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주전쯤 어느 날, 큰 맘먹고 '112'에 신고했더니, 동부경찰서 상황실로 연락하라해서 동부경찰서 상황실에 전화했더니, 경찰은 없고 전경이 전화를 받더니 그곳은 그런 것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며 시경으로 연락하라니 사람 속이 뒤집어질 수 밖에...



혹시나하고 광진구청 상황실에 전화를 했더니, 이른 아침(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목소리로 전화받는 양반이 구청에 불법 주정차 단속차량이 2대밖에 없어 전지역을 단속하기란 역부족이라며, 불편을 끼쳐 대단히 미안하다며 담당 부서에 연락하여 조처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시정되지 않더라도 말이라도 고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이후 2주간 그 곳의 불법주차는 사라졌다. 요즘같이 세상이 짜증나고, 공무원이 맡은일 않는다고 불평하던 나에게 이 사실은 오히려 상쾌한 충격이었다. 오늘도 그 곳을 지나며 묵묵히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이름도 모르는 그 양반에게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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