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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를 떠나며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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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21-12-29
조회수
1270
2021.12.29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를 떠나며 어느덧 2021년의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2년째를 맞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올해 역시 아쉬움과 씁쓸함이 남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2021년 4분기에 갑자기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로 이직하고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부터 키워낸 이곳을 떠나려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2021년 10월 5일 개소 첫날 의료인이라고는 간호사 두명이 전부였던, 정말 無에서 부터, 엑셀 서식 하나부터 직접 만들면서 시작했던 광진·노원 생활치료센터는 어느새 100일잔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약 3개월을 쉼없이 달리는 동안 1천500여명의 입소자분들이 왔다 가셨습니다. 지금도 매일 20여명의 신규입소와 150명의 입소자분들이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을 위해 협조해주시고 계십니다. 한겨울 편의점 도시락으로 세끼 식사를 하시며 10평 남짓한 방안에 계시면서도 수화기 넘어로 항상 고맙다, 수고 많으시다 인사를 전해주시는 입소자 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한파와 미세먼지도 아무렇지 않게 느껴집니다. 비대면 시대에 핸드폰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소자 분들과 맞닿아있는 의료진이다보니 칭찬과 감사를 감히 독점하고 있어 함께 일하는 동료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입소자 분들이 보내주신 온정과 감동에 힘입어 저는 정들었던 생활치료센터를 떠나 내년부터 영등포구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일했던 분들, 제가 돌보았던 분들이 가르쳐주신 깨달음과 지혜가 저를 더욱더 성숙한 간호사로 성장시켰고 덕분에 영등포구에서 국민여러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다시한번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떠나는 몸이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활치료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고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후에 판데믹이 끝나고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로만 기억될 이 순간에, 그 간판 뒤에 숨어있는 작은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생활치료센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주신 김선갑 광진구청장님, 오승록 노원구청장님. 주중·주말 상관없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운영총괄반 - 의료지원반 - 운영지원반 삼두마차를 지휘하신 광진구청 정은희 계장님 노원구 예방접종 센터에서부터 인연으로 지금까지 저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신 월계보건지소 김태희 선생님, 박미선 선생님,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 문의선 선생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입소자들을 살뜰히 보살펴주신 임옥희 선생님 응급 상황에도 평정을 잃지않는 전문직의 자세를 보여주신 이지혜 선생님 항상 경청하면서도 절대로 휘말리지 않는 야무진 막내 박정서 선생님 언제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간호사들을 서포트 해주신 정연숙 선생님 짧은 교대 기간으로 적응에 어려움이 많음에도 노력해주신 광진구·노원구 공무원 선생님들 하루에도 몇번이나 방역복을 입고 동분서주하시는 운영 지원반 선생님들 물심양면으로 물품을 수급해주신 오예은 선생님 반 고흐의 동생 테오처럼 이 글을 다듬고 키워주신 세무 1과 최창수 선생님 그리고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었던 두번째 해, 좋았던 일도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많습니다. 즐거움도, 아쉬움도 모두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2022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 12. 29 광진노원 공동 생활치료센터에서 마지막 날 김태리 간호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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