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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이정도는 되어야 시민이 감동받지 않을까?[세무1과]

작성자
**
수정일
2014-06-03
조회수
1541
2011년도, 지인 부동산에 속아서 자양동에 재개발 지역 빌라를 대출 받아 4.1억원에 매입을 했다.
당시 일가구2투택자이기에 일시적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소유권 등기를 했었고, 먹고 살기 바빠
까먹고 있었다.

재개발이 추진된다고 했지만, 이상한 조합(자양4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종전 자사가격의 저평가로 이리 저리 뛰어 다녔다. 4.1억원에 매입한 주택이 오르기는 커녕,
2.7억원 밖에 되지가 않는단다.

알아보니 내가 매입한 빌라 전체는 그 자체만으로도 땅의 크기가 상당하여, 함께 있는 빌라끼리만
재개발을 해도 장난 아니게 아파트 한채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위치임을 알아냈다.
도시지역에, 용적률 500% 지역.

그런데 전체 100세대 정도 되는 재개발 조합을 만들어 이렇게 일반 시민을 등쳐먹으려 하는 조합이
있어서 되겠는가? 지금 광진구청 도시디자인과에 민원제기하여 조사를 하고 있으니 말도 되지 않는
관리처분인가는 안나올 것이다.

이 집을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광진구청에서 등기가 하나 날라온다. 일시적2주택자 아니니깐
취득세 450만원 더 내라고!!! 지금 대한민국의 6억 이하 주택의 취득세는 1%다.

열이 뻗칠때로 뻗쳐 있는데, 이런 공문 받아서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무리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그대들 또한 입장을 바꿔 놓으면 똑같은 생각이 될 것이다. 집값이라도 4.1억원에 매입하여
적어도 5억원 간다면 그래도 납부하겠다. 그런데 2.7억원이라고 한다.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3년
동안 대출이자 낸것, 재산세 등등...

결국은 버티고 있었다.

오늘 전화가 왔다. 안정된 목소리에 친절하게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작한다.
상황을 설명하는데 한번도 나의 말을 끊은 적이 없다. 상황을 다 듣고는 그대로 구청의 직원으로서
사무적인 말을 하지도 않는다. 자신이 잘 체크가 안된 부분은 공손히 말을 하고 5분뒤 다시 전화
올리겠다고 한다. 5분뒤 정확하게 전화가 와서 상황설명을 다시 해주고, 민원인의 마음으로 아주
낮은 자세로 하나 하나 함께 안타까워 한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잘됐다" 라고 전화오자 마자 한판 소리나 치고 욕이나 할려고 했는데, 그런 공무원의 낮은 자세와
민원인을 이해해 주려는 노력에 모든 성난 마음과 다소 억울한 마음도 가라앉게 되고 결국은 나의
입에서 한마디 나온다.

"오늘 납부하겠습니다"

그 공무원은 답변을 해준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무엇이 감사하단 말인가?
절대, 그 공무원이 나에게 감사할 일도 없다. 세금을 내야 될 놈이 내지 않으면 가산세 적용하면
되고 공문 등기로 보내면 되고, 그래도 안되면 압류하고 그래도 안내면 재산을 공매 신청하면 되는
것이다.

많이 배운다.
이제껏 많은 세금을 내며, 많은 관공서와 공무원을 상대로 하며 억울하고 분노할 일들이 많았는데,
광진구청 한사람의 공무원 때문에 난, 대한민국의 모든 공무원이 긍정적으로 판단이 되어 진다.

감사합니다. 광진구청, 세무1과, 신혜민 주사보님!!
그대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제발 골때리는 상사 만나지 않고 행복하게 그 영혼이
직장생활하면서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베풀어 주신 배려, 감사드립니다. 2014. 6. 3.

- 박재석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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