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사고 발상 전환이 시민들을 편하게 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집 뒤의 아차산 산책을 나섰다. 늘 다니던 길이라 낡은 운동화에 가벼운 옷 차림으로 나섰으나 길이 미끄러운데다 낡은 운동화가 산행을 힘들게 했다.
아차산의 존재 특성상 산행로의 휴식년도 운영이 어려울 것이나 기존의 계단은 일부 미흡한 설계로 시공되어 이용하기가 불편해 옆길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자연을 이중으로 회손하는 결과를 초래해 안타까워 했었는데
이날은 신발이 미끄러워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비교적 안전한 낙타 고개길을 택해서 내려 오면서 이상하게 편안함을 느껴 주위를 돌아보니 인간 공학이 반영된 계단으로 개보수 된 고갯길 임을 알게 되었다.
공원 입구 관리사무실에 확인 결과 구청 공원 녹지과에서 얼마 전 정비보수를 마친 곳으로 공사 설계 시 경사도와 걸음폭 등을 산출 반영하고 습지에는 쇄석을 까는 등 인간공학기법을 적용했음이 돋보였다.
평소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관계 공무원의 발상 전환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많은 공직자들에게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