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무실은 능동 320-XX 번지 1층에 있습니다. 

주택가 입구라서(골목 사거리) 오고가는 능동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매번 아침만 되면 밤새 일부 행인들이 무심코 버린 음료수캔, 패트병, 컵라면용기, 담배갑 등(가끔은 토설물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도 있습니다.ㅠㅠ)이  사무실 앞에 수북히 쌓일때가 많습니다.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나 비닐 등 같은 작은 쓰레기들은 아침에 공공근로하시는 어르신들이 깔끔히 치워주시는데 행인들이 버린 부피가 약간은 있는 재활용 쓰레기들은 항상 저희 사무실 몫이었습니다. 

단지 사무실이 1층에 있다는 이유로 저희가 버리지도 않은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서 분류해서 다시 저녁시간에 내놓는 등 귀찮기도 하지만  화가 날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지 아침에 출근해서 사무실 앞을 보면 이런 재활용쓰레기 양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좀 이상타 생각이 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에 야근을 하다가 잠시 밖에 나가보니 저희 사무실부근을 담당하시는 환경미화원님께서 사무실 앞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우셔서 재활용 큰 자루에 넣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하니 아침마다 쌓여있던 쓰레기들이 최근에는 없거나 양이 적어진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넘 고맙고 감사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해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간단히 하게됐습니다.

이야기속에 하시는 일에 자부심과 철학이 있으셨습니다.

당신께서 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면 더 깨끗한 거리, 동네가 되지 않겠냐 하시면서 괜찮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함을 여쭤봐도 안 알려주시고 암튼 넘 고마운 마음에 이렇게라도 저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구청장님 이하 담당하시는 공무원님! 이런 분을 저희쪽 담당하시는 분으로 보내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이 미화원님께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두서가 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