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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체험관' 에 거는 기대

부서
환경과
작성자
등록일
2009-10-29
조회수
1061
첨부파일

 

 

‘기후변화 체험관’에 거는 기대

 

 중국 기상대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최악의 황사를 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는 최근 신문 기사를 접했다. 2003년부터 네이멍구(內蒙古)에 우리 정부가 관측소 운영 경비로 130만달러를 냈다는 것이다.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잖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선진 산업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채우기 위해 산업화가 덜된 나라로부터 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사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게 요즘 지구촌의 모습이다.

 

녹색산업’은 이미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들도 저탄소 녹색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석유회사들이 경쟁관계인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것도 탄소 중심의 에너지는 더 이상 대안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한발 앞서 움직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 문제와 여기에서 비롯될 녹색산업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른바 ‘친환경’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장보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돈을 내야만 비닐 봉투를 받을 수 있다. 값이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이 더욱 인기가 많다. 이제는 행정도 ‘녹색행정’, 경영도 ‘그린경영’이다. 환경에 대한 제대로 된 관점을 갖고 있지 않다면 금세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다.

 

환경은 아이들 교육과도 닮아 있다. 지금 당장 혜택을 보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그 방향이 어긋나면 앞으로 미칠 파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진다. 한번 잘못 되면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 해소와 아이들 교육, 어느 한가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듯, 환경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환경에 투자하는 것보다 좋은 후손들을 위한 보험은 없을 것이다.

 

광진구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체험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광진구가 추진하는 기후변화 체험관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활용할 환경이라는 자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미있고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초의 독립적인 기후변화 체험 전문관이 될 이 시설은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치는’ 환경 교육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아이들 영어 공부도 중요하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일 또한 중요하다. 기후변화 체험관은 환경을 통해 인류의 공존이 무엇인지를 가르칠 수 있는 곳이다. 환경 교육은 역사문화 의식과 공동체 의식, 사명감과 같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보편적 진리까지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현재 우리는 지구가 지금까지 저축해온 자연이라는 원금을 까먹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서 차용해 쓰는 것이라는 말도 귀에 익숙하다. 후손들에게 더 큰 유산을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아이들에게 잘 전하라고 선대에서 맡긴 원금까지 갉아먹는 것은 조상이나 후손 모두에게 면목을 잃는 일이다. 광진구의 기후변화 체험관에서 온가족이 손잡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송학 / 서울 광진구청장]

 

 

 

 

 

문화일보 2009.06.17 ◀◀◀ 클릭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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