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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박물관 <공초 오상순과 명동 청동다방의 추억> 기획전시 개최 안내

작성자
표**
등록일
2021-07-07
조회수
142
<공초 오상순과 명동 청동다방의 추억 >

2021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리 건국대학교박물관에서는 '공초 오상순과 명동 청동다방의 추억'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공초 오상순은 서울에서 태어나 일찍이 일본 도시샤(同志社)대에서 공부했고,
1920년 황석우, 남궁벽, 변영로, 염상섭 등과 문학 동인 <폐허>에 참여했습니다.
한때 보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고 선불교에 심취해 방랑객으로 전국을 떠돌기도 했습니다.
공초라는 호는 이 무렵부터 사용했습니다.
해방 이후 그는 변영로, 박종화, 양주동, 이헌구와 민족 계열의 전조선문필가협회를 결성했습니다.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다 불타고 무너지고 부서졌을 때 그는 다시 선인(仙人)의 모습으로 서울 명동에 나타났습니다.
오상순의 ‘청동다방 시대’라고 해도 좋습니다. 당시 명동은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연극인이 모여들었고
동방싸롱, 갈채, 청동다방은 가난한 문학예술인들의 근거지가 됐습니다.
한국 문학예술의 ‘살롱시대’가 바로 명동에서 펼쳐졌습니다.
공초는 매일같이 <청동다방>에 들러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터줏대감처럼 머물렀던 공초는 다방을 찾는 사람들에게 종이를 내밀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게 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취미 삼아 모은 청동다방의 ‘낙서첩(落書帖)’은 그대로 한 시대의 귀중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살아 생전에 시집 한 권도 내지 않고 초연했던 그가 청동다방의 낙서첩에 그렇게 열을 올렸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명동 청동다방을 드나들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청동문학-후에 청동산맥으로 개칭>이라는 낙서첩에
한두 개의 글 구절을 남겼고,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시인 공초의 이 작업은 십년 동안 195권의 <청동산맥>을 이루었습니다.
공초의 청동산맥은 해외 문단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분량도 방대하고 그 내용도 다채롭습니다.

금번 기획전시는 우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오상순의 유품과 청동문학 낙서첩을 공개합니다.
오상순과 청동문학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공초 오상순과 명동 청동다방의 추억> 프로그램 안내
[전시] 공초 오상순,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 전시 기간 : 2021년 8월 중순(예정) ~ 12월 말
* 전시 장소 : 건국대학교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 전시 유물 : 오상순 유품 및 청동문학 등 170여점
[강연] 공초는 담배연기처럼 사라졌다
* 1회 : 청동다방의 터줏대감, 공초 오상순(9.15 예정)
* 2회 : 전후 문학의 살롱시대 및 청동다방의 예술가들(10.13 예정)
[교육] 시의 향기를 구름에 싣고
* 시낭송 교육강의(9.8 / 9.29 예정)

□ 주 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 관 : (사) 한국대학박물관협회
운 영 : 건국대학교 박물관

□ 기타 문의사항은 박물관 학예실(02-450-3881~2)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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