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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위기 ‘몰디브의 SOS'

부서
환경과
작성자
김경애
등록일
2009-11-21
조회수
5815

 


 


수몰위기 ‘몰디브의 SOS'


                                                                                                                          (2009.10.28.)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가 세계 최초로 수중 내각회의를 열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17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과 13명의 정부 각료들은 잠수복과 물안경, 공기탱크 등 잠수장비를 갖추고 몰디브 기리푸시섬 앞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산호초와 열대어가 있는 에메랄드 빛 바다 수심 6m지점에 U자형으로 배치된 테이블과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수신호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세계 각국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방수펜으로 서명했다.


 


결의안에는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현재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지구에 있는 모든 이들의 권리와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나시드 대통령은 스킨 스쿠버 공인 자격증을 갖고 있다. 다른 장관들은 이날 회의를 위해 두 달 간 스킨 스쿠버 훈련을 받았다. 회의 하루 전인 16일에는 예행연습도 했다. 참석 장관들은 “유쾌한 행사였다.”고 표현했지만, 이를 통해 전달하려는 몰디브의 상황은 심각하다.


 


1,192개 섬으로 구성된 몰디브는 지구상에서 해수면과 가장 가깝게 접해 있는 국가다.


군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2.1m이며 이 중 80% 이상은 1m이하다. 유엔 기후변화위원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섬이 잠기면서 2100년에는 몰디브에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이라고 2007년 경고한 바 있다.


 


잠수 지점으로 가는 보트 안에서 나시드 대통령은 “창조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며 “우리는 12월에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 협약이 마련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몰디브는 온난화 재앙의 최전선에 있는 국가”라며 기후변화가 통제되지 않아 몰디브를 구할 수 없으면, 세계 다른 곳들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코펜하겐 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배출에 제동을 걸 방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몰디브가 실제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몰디브에서는 처음으로 민주선거로 대통령에 선출된 나시드는 수몰 위기에 처한 몰디브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기후변화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주요 인사로 떠올랐다. 그는 국토가 물에 잠길 날에 대비해 몰디브 국민 30만 명이 살 수 있는 새로운 국토를 구입할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10년 이내에 몰디브를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부득이하게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는 재흡수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는 등 경제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0’의 상태 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중회의를 마치고 물 밖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연 나시드 대통령은 “우리는 죽고 싶지 않다. 나 역시 몰디브에서 손자들을 키우며 살고 싶다.” 고 말했다.



 


<출처> 국내․외 환경정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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