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러분, 우리 함께 설 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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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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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 여러분, 함께 설 쇠요.”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다문화가정을 초청, 함께 설을 쇨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광진구는 대한적십자봉사회 광진구지회와 함께 22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설맞이 다문화가정 문화체험 행사’를 연다. 이는 설날을 맞아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지내는 속에서 자칫 거주 외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소외감 및 향수를 덜고, 이웃과 함께하는 우리 민족의 따뜻한 마음을 선보이기 위한 행사다.
다문화가정이 한국문화를 익히고 지역사회에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하는 이날 행사에는 지역내 다문화가정 4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광진구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종석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민요공연, 떡썰기 및 떡메치기 체험을 비롯, 다문화가정 출신 국가별 장기자랑, 떡국먹기, 한국문화 퀴즈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떡국용 가래떡 1㎏씩이, 장기자랑 등 체험행사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광진구는 이밖에 지역내 거주 외국인들이 이질감 없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나 보건소, 한글교육기관 등과 함께 한국어 및 생활문화 교육 등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는 전통 민속놀이, 한글 골든벨, 장기자랑 등 외국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진구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1만3173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국적취득자(다문화가정)는 1387명에 이른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설날은 우리민족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똑같은 명절이 돼야 한다”며“이번 행사로 다문화가정에서도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