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려운 이웃 위해...” 얼굴 없는 천사의 희망 편지

[중곡3동]

춥고 깜깜했던 18일 새벽, 광진구 중곡3동 주민센터 앞에 남몰래 두고 간 저금통과 편지 한 통이 따스함을 밝혔다.

두툼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저금통엔 동전 256,170원이 가득했다. 기부자가 한두 푼 아끼며 모았을 후원금과, 정성 들여 쓴 편지를 전해 감동을 준 순간이었다. 편지 봉투에는 현금 10만 원도 같이 담겨 있었다.

편지 속 필자는 자신을 ‘중곡동에 살았던 주민’이라 소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웃과의 소중한 추억 덕분에 하루하루 버티며 반지하를 떠날 수 있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덧붙여,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2. “풍성한 연말 되세요” 동네 곳곳 사랑 나눔 행진

[중곡1동, 구의1동, 광장동]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광진구 곳곳에서 훈훈한 나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중곡1동에 소재한 꼬마사랑 어린이집은 285,100원을 기탁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성금을 모아 마음을 전해주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취약계층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구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이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어르신 30명을 초청해 예쁘고 단정한 모습으로 얼굴빛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에는 특히, 구의교회와 한국자유총연맹 광진구 여성회에서 휴지와 두유를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광장동 자원봉사캠프는 ‘사랑 가득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열었다. 따뜻한 영양식이 생각나는 겨울,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팥죽 100개를 조리했다. 곁들이기 좋은 물김치도 함께 포장, 완성된 팥죽 꾸러미는 저소득 어르신과 경로당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