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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뇌 속 GPS 망가져 사고사 위험!

부서
건강관리과
작성자
김경화
수정일
2012-03-07
조회수
2636
첨부파일
얼마 전 강릉의 한 야산에서 풍산개의 도움을 받아 치매증세로 길을 잃고 쓰러진 80대 노인을 구조하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됐다.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노인은 풍산개와 함께 산책을 나간 뒤 길을 잃고 쓰러져 저체온 상태로 방치돼 있었지만, 강아지는 쓰러진 할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은 채 언 몸을 녹여줘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동화 같은 사연이지만, 치매 노인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치매 환자의 사망 원인으로 배회로 인한 교통사고나 추락 등과 같은 사고사가 흔하기 때문이다.

치매환자의 경우 해가 진후에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강박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일몰 후 증후군’이라 한다. 낮에는 유순하지만 해가 진 오후만 되면 안절부절 못하거나, 집 밖에서 방황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밤새도록 밖을 헤매면서 돌아다니기도 한다.

상황이 더욱 안 좋아 질 경우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환각이나 환청, 망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치매 환자들이 배회를 하는 이유는 뇌기능의 저하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전두엽 기능 중 실행기능의 장애가 있으면 당면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를테면 목이 마르면 냉장고에 가서 물을 꺼내 마셔야 하는데 이러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곤란을 겪는 것이다. 또한 두정엽의 기능이 저하된 치매환자들은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심지어 집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

치매환자의 배회를 막기 위해서는 문제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을 해결해 줘야 한다.

서울시 북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윤기 과장은 “표현력이 부족한 치매노인들은 당신의 욕구 불만에 의해 배회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환자들은 기질적 뇌기능 장애와 함께, 배고픔, 배변 등의 기본적인 생리적 문제부터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한 상호작용, 동통, 감염 등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진료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고픔, 배변 등과 같은 일차적 문제부터, 위장 질환이나 요통 같은 신체질환까지 호소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진료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회하는 치매환자의 행동은 초조감 뒤에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비언어적 단서가 풍부하다. 따라서 환자의 배회행위가 환자의 예전생활과 관계있는 것인지 파악하여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 후에 특히 초조감을 보이는 치매노인이 있다면 식후에 낮잠을 자도록 하면 문제행동이 줄어들 수 있다.
치매의 진행이 빨라지면 수명도 단축되기 때문에, 치매의 증상이 더디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재활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정에서도 인지능력을 회복 시켜주기 위한 활동을 병행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식후 20~30분 산책하기, 화초 기르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 관심을 갖고 환자가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인지기능의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공놀이, 풍선놀이, 수건접기 등 단순 반복적인 활동이 효과적이다.

■ 배회환자의 주변환경 관리방법

1.밤에는 항상 집안에 야등을 켜 놓는다.
2.안전을 위해 출입문에는 잠금 장치를 설치하고 문 위에는 멜로디 소리를 설치해 놓는다.
3.세정제나 각종 약품 등은 환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둔다.
4.억제대 사용은 최대한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켜 준다.
5.신원 확인 팔찌를 착용하도록 하고 옷이나 지갑에 환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넣어둔다.

<강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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