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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정보(의료기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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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약(藥)]ADHD 치료제 오·남용 주의하세요!!

부서
보건의료과
작성자
수정일
2008-02-27
조회수
2824
첨부파일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주의가 산만하고 과다활동과 충동성과 학습장애을 보이는 소아기, 청소년기의


  정신과적 장애이다


 


〔사례1〕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한 아내가 남편에게 손찌검을 당했다.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중독성이 강하고 환각성 있는 마약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치료제가 오남용되고 있다"고 보도한 게 빌미가 됐다.




엄마는 늘 주의가 산만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데다 학교성적도 부진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데리고 정신과를 찾아가 ADHD치료제를 복용시켜왔다.




그러나 아이를 정신과에 보내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빠는 '공부 잘하는 약'이라고 먹인 게 마약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례2〕


 외국인 남성과 여자친구로 보이는 한국 여성이 가정의학과를 찾아와 자신들이 성인 ADHD환자라고 밝히면서 ADHD약을 가급적 많이 처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작년 봄부터 ADHD치료제가 외국인 및 해외유학생 등을 통해 쾌락을 증진시키는 환각제로 알려지면서 병원쇼핑을 해가며 ADHD치료제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찬호 서울 대치동 마음누리 정신과 원장은 "ADHD치료제인 C제품은 하루 한 번 18㎎ 복용이 정량인데 한 번에 5배인 90㎎을 먹어 환각 용도로 처방해달라는 사람이 이따금씩 찾아온다며 이런 사람에겐 약을 처방하지 말자는 내용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코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돼 있다"고 소개했다.




〔사례3〕


지난해부터 대학가에서 고시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 ADHD약 복용이 확산돼가고 있다.




이 약의 적용대상(6∼18세)이 아닌데도 암기가 잘 된다,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가 생기고 있다.




이처럼 ADHD약에 대한 오남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정신과를 포함해 소아과 가정의학과 등 다른 진료과목 전문의들이 ADHD에 대한 정확한 진단도 없이 고객의 요구대로 처방을 남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 여파로 방학철이면 학업성적이 부진한 자녀를 둔 부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정신과가 올 겨울엔 환자가 30∼50% 줄어들어 의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치료받아야 할 진짜 ADHD 어린이들이 치료를 포기하거나 한의원으로 발길을 옮겨 안타깝다는 게 정신과 전문의들의 견해다.




이서경 경희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ADHD치료제는 누가 봐도 들떠있고 집중을 못하는 아이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수적인 약"이라며 "오히려 보수적으로 봐도 40만명의 ADHD 추정 어린이(2005년 기준) 중 실제 치료받은 어린이는 6만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ADHD치료제를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이라는 맹신에서 벗어나고 정확한 진단 아래 처방된다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다만 정상적인 어린이가 복용하면 지나친 각성,환각,식욕부진,우울증 등이 나타나므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HD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순한 각성제'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인식,보다 정밀한 진단 아래 주의깊게 처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보험급여는 2002년 5억여원,2004년 23억여원,2006년 68억여원,지난해 100억여원(추산) 규모로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한국경제 20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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