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 가사노동분담, 인식 높아도 현실은 제자리
- 부서
- 구의3동
- 작성자
- 수정일
- 2010-07-19
- 조회수
- 860
- 첨부파일
맞벌이부부 가사노동분담, 인식 높아도 현실은 제자리
- 맞벌이남편 가사노동시간, 홀벌이남편보다 하루 2분 적어…미취학자녀有 경우 9분 많아
- 가족과의 공유시간은 ‘식사ㆍ간식’시간이 가장 많고 ‘가족보살피기’가 가장 적어
□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분담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제 가사노동분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현경, www.seoulwomen.or.kr)은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시간과 가족공유시간’(손문금*)을 분석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 손문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사회학박사, <맞벌이부부의 무급노동분담에 대한 실증적 연구>(2005), <가족, 일과 여가생활>(2008) 등 연구 다수
□ 이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남편의 무급노동시간(=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2분으로 홀벌이남편(44분) 보다 오히려 2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는 맞벌이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이 홀벌이남편보다 9분 많았다.
<표 1> 가구형태 및 성별 하루생활시간량 (단위: 시간:분)
구 분 | 맞벌이부부 | 남편홀벌이부부 | ||||||
전체 | 미취학자녀 있음 | 전체 | 미취학자녀 있음 | |||||
남성 | 여성 | 남성 | 여성 | 남성 | 여성 | 남성 | 여성 | |
시장노동시간 | 5:53 | 4:46 | 5:37 | 4:05 | 5:42 | 0:05 | 5:45 | 0:02 |
무급노동시간 | 0:42 | 3:27 | 1:20 | 4:42 | 0:44 | 6:15 | 1:11 | 7:54 |
가정관리 | 0:27 | 2:45 | 0:31 | 2:32 | 0:22 | 4:11 | 0:24 | 3:54 |
가족보살피기 | 0:15 | 0:42 | 0:49 | 2:10 | 0:22 | 2:04 | 0:47 | 4:00 |
자유시간 | 4:19 | 3:16 | 3:56 | 2:36 | 4:22 | 5:16 | 3:52 | 3:53 |
교제 및 여가 | 2:13 | 1:40 | 2:02 | 1:18 | 2:13 | 2:41 | 1:58 | 1:48 |
미디어이용 | 2:06 | 1:35 | 1:54 | 1:18 | 2:09 | 2:35 | 1:54 | 2:05 |
개인유지시간 | 10:46 | 10:34 | 10:52 | 10:43 | 10:52 | 10:45 | 10:55 | 10:44 |
이동시간 | 2:05 | 1:40 | 2:01 | 1:37 | 2:05 | 1:21 | 2:03 | 1:10 |
기타 | 0:15 | 0:17 | 0:14 | 0:17 | 0:14 | 0:18 | 0:14 | 0;18 |
소계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24:00 |
자료: 통계청(2009), 『생활시간조사』원자료.
○ 맞벌이아내의 경우 시장노동시간(4시간 46분)이 남편(5시간 53분)보다 적지만, 시장노동시간과 가사노동시간을 합한 총의무생활시간에 있어서는 남편보다 1시간 38분이 더 많고, 미취학자녀가 있는 경우 1시간 50분이 더 많았다.
○ 이 같은 결과는, 맞벌이부부의 대다수(83.9%)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다른 조사결과(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08)와는 달리, 실제 맞벌이가족 안에서의 가사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전담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 부부의 가족공유시간 및 공유행동 실태를 살펴보면, 맞벌이남편의 총가족공유시간은 하루 116.59분으로 홀벌이남편(134.14분) 보다 17.55분 적었고, 맞벌이아내의 경우 114.91분으로 전업주부(146.65분) 보다 31.74분 적어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맞벌이부부보다는 홀벌이부부의 공유시간이 ‘가정관리’시간을 제외하고 모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 2> 요일별 부부의 가족 공유시간과 공유행동 실태-남편
구분 | N | 가족보살피기 | 가정관리 | 교제 및 여가 | 미디어이용 | 식사 및 간식 | 총공유시간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
맞벌이남편 | 평일 | 2608 | 1.57 | 4.52 | 21.62 | 56.56 | 14.63 | 28.64 | 25.19 | 38.61 | 29.76 | 73.77 | 92.78 | 92.45 |
토요일 | 919 | 2.01 | 4.57 | 27.75 | 60.72 | 28.07 | 37.54 | 35.60 | 42.44 | 44.08 | 81.28 | 137.52 | 95.87 | |
일요일 | 935 | 2.75 | 5.78 | 30.47 | 63.21 | 34.75 | 40.21 | 37.99 | 45.78 | 56.51 | 87.59 | 162.47 | 96.47 | |
전체 | 4462 | 1.90 | 4.80 | 24.73 | 58.81 | 21.62 | 32.90 | 30.02 | 40.90 | 38.32 | 78.22 | 116.59 | 93.99 | |
홀벌이 남편 | 평일 | 2051 | 3.64 | 8.14 | 21.17 | 54.17 | 19.67 | 35.48 | 33.29 | 46.17 | 29.32 | 73.82 | 107.08 | 93.71 |
토요일 | 717 | 6.19 | 11.16 | 27.64 | 58.86 | 37.60 | 45.75 | 41.55 | 48.40 | 50.30 | 85.63 | 163.29 | 95.82 | |
일요일 | 696 | 5.21 | 11.49 | 30.99 | 63.94 | 36.70 | 44.97 | 49.97 | 54.74 | 60.96 | 88.36 | 183.84 | 97.84 | |
전체 | 3464 | 4.49 | 9.44 | 24.48 | 57.10 | 26.80 | 39.52 | 38.35 | 48.35 | 40.02 | 79.19 | 134.14 | 94.98 |
자료: 통계청(2009), 생활시간조사 원자료
<표 3> 요일별 부부의 가족 공유시간과 공유행동의 실태-부인
구분 | N | 가족보살피기 | 가정관리 | 교제 및 여가 | 미디어이용 | 식사 및 간식 | 총공유시간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평균 (분) | 참여율 (%) | |||
맞벌이 부인 | 평일 | 2608 | 1.52 | 4.29 | 16.85 | 43.33 | 15.05 | 28.22 | 23.14 | 36.89 | 36.53 | 84.05 | 93.08 | 93.63 |
토요일 | 919 | 2.40 | 5.66 | 21.60 | 49.40 | 28.04 | 38.41 | 31.90 | 41.68 | 52.61 | 88.68 | 136.56 | 95.76 | |
일요일 | 935 | 2.82 | 6.20 | 24.14 | 49.09 | 32.16 | 37.65 | 33.24 | 43.21 | 62.15 | 90.48 | 154.51 | 96.26 | |
전체 | 4462 | 1.98 | 4.98 | 19.36 | 45.79 | 21.31 | 32.29 | 27.06 | 39.20 | 45.21 | 86.35 | 114.91 | 94.62 | |
홀벌이 부인 | 평일 | 2051 | 3.35 | 7.56 | 19.11 | 45.93 | 19.92 | 36.71 | 31.93 | 45.54 | 47.76 | 90.88 | 122.07 | 97.90 |
토요일 | 717 | 6.21 | 12.86 | 24.11 | 49.51 | 37.88 | 46.44 | 41.16 | 50.77 | 69.61 | 96.23 | 178.97 | 99.16 | |
일요일 | 696 | 4.54 | 10.49 | 25.79 | 50.86 | 35.92 | 42.67 | 45.88 | 54.02 | 73.66 | 96.26 | 185.79 | 99.43 | |
전체 | 3464 | 4.19 | 9.24 | 21.49 | 47.66 | 26.85 | 39.92 | 36.64 | 48.33 | 57.49 | 93.07 | 146.65 | 98.47 |
자료: 통계청(2009), 생활시간조사 원자료
○ 부부가 가장 적게 하는 공유행동은 ‘가족보살피기’로 맞벌이부부의 경우에는 2분 이하, 홀벌이부부의 경우에도 5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보살피기’ 공유행동 중 상대적으로 시간 비중이 많은 항목은 ‘초ㆍ중고자녀보살피기’로 나타났고, ‘가정관리’활동 중 부부공유행동은 대부분 ‘음식준비 및 정리’활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 4> 행동유형별 하루평균 부부의 가족공유시간 <단위: 분>
시간유형 | 시간분류 | 맞벌이부부 | 남편홀벌이부부 | ||
남편 | 부인 | 남편 | 부인 | ||
가족보살피기 | 미취학아이보살피기 | 0.10 | 0.15 | 0.29 | 0.25 |
초중고등학생 보살피기 | 1.32 | 1.34 | 3.40 | 3.06 | |
배우자보살피기 | 0.27 | 0.24 | 0.44 | 0.53 | |
부모 및 조부모 보살피기, 그 외 가족보살피기 | 0.21 | 0.25 | 0.36 | 0.35 | |
소계 | 1.90 | 1.98 | 4.49 | 4.19 | |
가정관리 | 음식준비 및 정리 | 16.69 | 11.06 | 15.02 | 11.08 |
의류관리 | 2.27 | 2.54 | 2.49 | 3.37 | |
청소 및 정리 | 0.15 | 0.23 | 0.10 | 0.15 | |
가정관리 관련 물품구입 | 0.20 | 0.19 | 0.36 | 0.28 | |
집관리, 가정경영, 기타가사일 | 5.42 | 5.34 | 6.51 | 6.61 | |
소계 | 24.73 | 19.36 | 24.48 | 21.49 | |
교제 및 여가 | 교제활동 | 1.98 | 1.81 | 2.68 | 2.64 |
학습활동 | 9.48 | 9.32 | 9.64 | 9.96 | |
종교활동 | 0.19 | 0.22 | 0.54 | 0.50 | |
관람 및 문화행사 참여 | 3.04 | 3.17 | 3.43 | 3.54 | |
스포츠 및 집밖의 레저활동 | 3.32 | 3.27 | 4.76 | 4.75 | |
취미 및 그 외 여가활동 | 3.61 | 3.52 | 5.75 | 5.46 | |
소계 | 21.62 | 21.31 | 26.80 | 26.85 | |
미디어이용 | 신문, 잡지, 비디오, DVD, DMB, PMP, 라디오, CD | 0.14 | 0.06 | 0.08 | 0.03 |
인터넷정보검색 및 기타 인터넷활동 | 29.87 | 26.98 | 38.29 | 36.58 | |
소계 | 30.02 | 27.06 | 38.35 | 36.64 | |
가족과의 식사 | 식사, 간식, 음료 등 | 38.32 | 45.21 | 40.02 | 57.49 |
총가족공유시간 | 116.59 | 114.91 | 134.14 | 146.65 |
○ ‘교제 및 여가’ 공유시간은 평일보다 토ㆍ일요일에 2배 정도 많았다. ‘부부가 여가 및 레저행동을 함께 하였다’고 응답한 경우는 맞벌이부부 32%, 홀벌이부부 39% 수준이고 공유시간량은 맞벌이 21분, 홀벌이 26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제 및 여가’ 전체시간이 맞벌이ㆍ홀벌이부부 모두 2시간이 넘는(*‘맞벌이아내’의 경우만 2시간 미만임) 것에 비춰볼 때, 부부가 각자 따로 수행하는 교제ㆍ여가행동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함께 하는 교제 및 여가행동은 ‘학습활동’이 가장 많았다.
○ ‘미디어이용’ 공유시간의 경우 맞벌이부부가 30분, 홀벌이부부 37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다. 미디어이용에서 부부가 함께하는 공유행동은 주로 ‘인터넷이용시간’으로 조사됐다. (*TV시청시간은 ‘미디어이용’ 공유행동에 포함되지 않음. 이는 통계청 ‘공유행동’의 의미가 ‘행동의 책임을 함께한 사람’이기 때문임)
○ 부부의 가족공유시간 및 공유행동 참여자비율이 가장 높은 행동은 ‘식사 및 간식’으로 나타났다. 맞벌이부부 80%, 홀벌이부부 85% 이상이 하루 한번이라도 식사를 함께했다고 응답했고, 시간도 평일 36분 정도로 공유행동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이번 이슈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손문금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맞벌이부부의 시장노동시간이, 홀벌이부부와 비교하여 그들의 일상생활시간과 부부 공유시간 및 공유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연구”라면서 “맞벌이부부의 노동시간은 홀벌이부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부의 가족공유시간을 감소시키고, 이는 맞벌이부부의 가족생활 조정시간이 그만큼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손 위원은 또 “여러 이유로 맞벌이가 필요해지고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배우자들은 점점 서로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배우자간 친밀감과 정서적 지지 감소로 연결 지을 수는 없지만, 맞벌이부부의 경우 부부간 친밀감 유지를 위해 홀벌이부부 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