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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를 펼쳐라, 미니 농구대회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장소 : 자양유수지 체육공원
  • 설명 :
  • 날짜 : 2017-11-13

 

마지막 승부를 펼쳐라, '미니 농구대회’

 

 

키가 큰 선수들이 상대 선수를 제치고 멋지게 덩크 슛을 한다거나 결정적일 때 3점 슛을 넣어 승리할 때 쾌감. 박진감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에 오빠 부대가 있을 만큼 인기가 좋았죠. 90년대에는 이름만 대도 다 알고, 지금도 유명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농구를 하며 사랑과 우정을 쌓았던 TV 드라마가 히트였고, 프로농구 경기장에는 늘 소녀 팬들이 가득했죠. 꼭 TV나 대형 농구장이 아니더라도 그 시절에는 동네 곳곳에서, 또 학교에선 쉬는 시간 마다 운동장에서 농구하는 아이들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학원시간에 쫓겨 바빠서 일까요. 밖에서 놀고 싶어도 함께 할 친구가 없어서일까요. 몸으로 하는 운동보다는 스마트폰 게임이 더 재미있어서일까요. 안타깝게도 요즘은 농구하는 친구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농구 뿐 아니죠. 학교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서 여자 친구들은 고무줄과 줄넘기를 하고, 남자친구들은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놀이가 아주 많았죠. 꼭 공이 없더라도 친구만 있다면 뭐든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혼자 보다는 같이 놀아야 훨씬 재미있었던 그때 그 놀이가 까마득한 옛날도 아닌 지금 학부모들 어렸을 적 얘기인데, 이젠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나 찾아봐야 할까요. 사라져가는 놀이문화가,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신나는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몸과 맘을 건강하게 해주는 운동 중 농구만한 게 있을까요.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크게 하는 것은 물론, 작은 공간만 있다면 몇 명만 모여도 할 수 있죠. 경기하면서 승부욕이 생기기도 하지만 협동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지요. 우리구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지역사회 유관기관 참여를 유도해 신체활동과 영양, 사회심리, 보건의료, 응급안전교육 등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요.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프로농구선수 출신과 함께 하는 농구교실’을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열었습니다.

 

 

서울시와 광진구 농구협회에서 주관했는데요. 지역 내 푸른꿈, 진성, 새날, 한사랑, 해피엘 5개 아동센터 소속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프로농구 출신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셔서인지 농구의 세계에 푹 빠져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수업을 받았는데요. 여가시간에 주로 스마트폰만 하던 친구들도 넘치는 에너지를 땀을 흘리면서 농구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몸도 건강해지고, 키도 쭉쭉 크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매번 이시간만을 기다린다는 아이들도 많았는데요. 어느 정도 배우고 나면 농구를 접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도 가르쳐줘서 같이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간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죠. 팀워크를 다지는 차원에서도 필요했습니다. 13일 자양유수지 체육공원 농구장에선 선수로 뽑힌 여자 23명, 남자 29명 총 52명이 불꽃 튀는 농구의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경기방식은 FIBA 국제농구연맹 경기규칙을 적용해 5대 5로 치러졌는데요. 팀당 13명까지 선수 참여가 가능하고 경기시간은 전, 후반 합쳐서 총 14분입니다. 아이들은 정정당당하게 배웠던 농구실력을 마음껏 보여줬는데요. 비가 오려는지 어두컴컴한 하늘에 스산한 바람까지 부는 날씨에도 열심히 농구를 하는 볼 빨간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아이들에게 농구를 가르쳤던 선생님은 경기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아이들은 농구를 접할 기회가 없고, 저도 은퇴 이후 농구를 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구청에서 마련한 농구 교실 덕분에 저도 아이들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돼 뿌듯하다”라고 말했는데요. 그 와중에도 경기 하는 아이들에게 긴장 놓지 말고 룰에 맞춰 잘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구에선 참가선수의 스포츠 상해 보험에도 가입했는데요. 열띤 경기가 끝난 후엔 점수를 합산해 최우수팀에겐 트로피를 주고,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메달이 주어졌습니다. 승부를 떠나 아이들이 활기차게 즐기면서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올해 시작한 농구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1~2시간씩 총 99회 열렸으며, 지금까지 2천 5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했는데요. 우리구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농구처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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