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의 성 연구결과 발표

            - ‘노인의 성’ 양지화 작업으로 노인복지의 현실화 구축을 위한 토대 마련

            - 서울시 노인  28.4% 월 1회 이상 지속적인 성관계 가져

            - 성관계 하는 노인 중 53.4% 성관계 만족, 현재 성 파트너는 배우자 76.4%, 이성친구 16.2%

            - 노인의 성교육 확대를 위해 어르신 상담센터의 성교육 강화 방법 강구




 

□ 서울시 노인의 성 실태조사 및 연구로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를 진작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추진 사업으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서울시 노인의 성」 연구결과가 나왔다.

☐ 이번 연구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 첫째, 체계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성교육의 실시가 필수적이며, 그 내용 또한 조사에서 희망하는 내용들을 적극 반영하여 노인들의 건강한 성 생활에 일조 할 수 있어야 한다.

 ○ 둘째, 노인들의 성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노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에서 노인 부부의사소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 셋째, 노인들의 불법적인 성 매매와 건강을 해치는 성도구의 판매 등 건강한 노인 성문화를 저해하는 유해한 환경을 정비해야 하며,

 ○ 넷째, 노년기 성상담 활성화와 더불어 노년기에 발생하는 발기불능 등 성적 고민에 대한 보건의료 접근을 위하여 각 보건소에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 이번 연구는 급속한 고령화와 평균수명의 증가로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성도덕으로 인한 왜곡된 노인의 성인식 개선과 노년기 건전한 성문화 확립으로 노인복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이루어 졌으며,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중 주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1,000명과 그 외 30명을 대상으로 8월과 9월 2개월동안 심층 면접조사 위주로 이루어졌다.

□ 조사 결과, 대상 노인의 28.4%가 월 1회 이상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관계 노인 중 월 1회 관계하는 노인은 31.3%였고, 월 2회 관계하는 노인은 40.8%였다. 성관계 하는 노인 중 53.4%가 성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노인들의 성적 활동이 활발함을 보여준다. 이들은 현재 성 파트너로 배우자가 76.4%, 이성친구가 16.2%인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이성친구가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 노인의 21.7%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노인들이 이성친구를 사귀는 곳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51.3%, 모임같은 단체 13.1%가 나타나 복지관이나 경로당이 이성친구를 사귀는 주요한 장소로 나타나 향후 노인 성교육과 관련하여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이나 경로당을 성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 우리 사회에서 노인들이 결혼신고하지 않고 동거하는 풍습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의 동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50%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하였는데,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관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쉬운 노년층에서도 동거 등의 문제에 비교적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년기에 들어서면 성관계가 원활하지 못하여 성관계를 위한 약물 및 기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약물 및 기구의 사용경험을 조사한 결과 18.2%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들이 사용하는 성 도구는 비아그라 11.6%, 러브젤 2.1%였으며, 1,000명의 노인 이외에 30명을 따로 심층 면접한 결과 남자 노인들이 사용하는 성 보조 도구는 주사법, 진공흡입관, 딜도, 섹스 인형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 성보조 도구 중에는 진품이 아닌 것이 많고, 부작용이 많은 것이 노인들 사이에 유통되고 있어서 잘못 사용하면 노인의 건강만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성교육 강좌에 진품 구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노인들은 노인이 성매매 하는 것에 있어서는 안 된다 66.7%,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 16.8%, 필요하다 6.3%로 응답하여 대다수가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노년기에 성매매 경험 있다는 노인도 16.2%에 이르러 노인들의 성매매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성매매 경험이 있는 노인의 성매매 장소는 모텔 70.5%, 집장촌 9.6%로 나타났으며 성매매 횟수는 지난 2년간 5회 이하 56.7%, 6-10회 26%였다. 또한, 노인들에게 성을 파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40대 30.0%, 30대 20.7%, 50대 20.0%, 60대 18.6%로 골고루 분포하였다.

□ 1회 성매매 시 지불하는 비용은 평균 6만원 정도였으며, 최소 2,000원에서 최대 200,000원이었다. 2,000원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나이가 많은 여자 노인의 경우인데, 2,000원이나 5,000원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성을 파는 여성들은 직업적 성매매 여성뿐만 아니라 주부도 있었다.

□ 노인들은 노년기에 10.3%의 노인들이 성병 감염을 경험하였는데, 이들은 임질 57.5%, 요도염 19.5%을 경험하였다. 누구를 통하여 성병이 감염되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성매매자 65.2%, 이성친구 19.6%로 주로 배우자 이외의 성 파트너로부터 성병에 감염되었다.

□ 이렇게 노인의 성문제가 심각함에도 노인 성교육경험이 있다는 노인은 18.3%(없다 81.7%)밖에 되지 않아 노인을 위한 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노인들이 생각하는 성교육 내용은 개별 문항에서 성기능 향상 50%, 만족한 성생활방법 51.8%, 성인용품사용법 24.7%, 성병예방 및 대처 53.8%, 성갈등해결방법 50.9%, 노인의 성문화조성 61.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인의 성을 양지로 끌어올리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며 이번 연구결과가 반영된 체계화된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어르신 상담센터」의 성교육 상담과 강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