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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인공포육장 24시 야생 고라니 14남매

부서
광장동
작성자
수정일
2009-10-08
조회수
776
첨부파일


서울시 서울동물원ㆍ이달(10월)의 동물


천방지축 인공포육장 24시 야생 고라니 14남매




                - 등산객 오인으로 구조 … 인공포육장에서 사육사들에 의해 젖병 물리며 키워


                - 야생동물 함부로 데려 오면 안돼 … 야생적응훈련 뒤 야생 방사 검토




 


<버려진 야생동물에서 … 인공포육장의 마스코트로>




□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 서울동물원에서는 전국 각지의 야생에서 구조되어 서울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사육사들의 지극정성 보살핌 속에 살아가고 있는 고라니 남매 14마리(♂10/♀4)를 이달(10월)의 동물로 선정했다.




□ 이들 고라니들은 지난 6월초부터 4차례에 걸쳐 강원도와 경기도 등 야산 등지에서 어미를 잃고 방황하던 중 등산객과 시민들에 의해 발견되어 서울동물원에 구조되어 들어 온 고아 동물들로서 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사육사들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 고라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지역에서만 살아가는 귀중한 우리나라 고유동물이다.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흔히 볼 수 있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그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하지만 매년 가을이면 멧돼지와 함께 농작물 피해를 적잖게 입히는 유해동물로 인식되어 가장 많이 밀렵되는 안타까운 동물이기도 하다.


   


□ 생후 일주일 정도가 된 듯한 700g~1㎏ 내외의 어린 핏덩이로 발견되었던 이들 어린 고라니 남매들이 5개월여가 지난 현재 3~4㎏의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며 인공포육장의 마스코트로 건강하게 자라기까지 담당 사육사들의 지극정성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었다.




<아기동물들의 보모 3인방 … 젖병 물려가며 9종 27마리 관리>




□ 이곳 인공포육장에서 멸종되어가는 야생동물들을 지극정성으로 키워내기 위해 보모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육사는 한효동, 신태선, 김권식 3인방. 이들은 11~25년 경력의 베테랑 사육사들로 비록 남자들로 구성된 팀웍이지만 아기동물을 다루는 섬세함에서 맹수를 다루는 대범함까지 그야말로 야생동물 최고의 베테랑 동물전문가로 인정받기엔 충분하다.     


 


□ 아기동물들이 들어 올 때면 매일같이 4~5차례씩 젖병을 물려가며 아기동물들의 대리모 역할을 담당해 온 이들은 고라니 14남매들이 인공포육장으로 들어 온 뒤 부터는 퇴근도 없이 매일 밤을 지새우며 특별관리 해 오는 것 또한 이들 사육사들의 몫이었다.


□ 칭얼대는 14마리의 고라니들에게 한꺼번에 젖병을 물리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 젖병을 차지하기 위해 천방지축 날뛰는 이들을 다루는 솜씨는 그야말로 내 자식을 다루는 정성 그 이상의 어려움이 뒤따른다.




□ 특히 4~5월경이면 인공포육장엔 어미의 노산으로 모유가 부족해 들어온 출산동물 뿐만 아니라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들어온 호랑이 사자 등 아기동물들의 집합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현재 인공포육장엔 사자 3마리, 코요테 2마리 등 용맹스러운 기질을 키워가는 맹수들을 비롯해, 검둥이원숭이, 흰손기번원숭이, 오랑우탄, 침판지, 다람쥐원숭이 등 세계적 멸종위기 동물과 예민한 성격 탓에 사육관리가 까다로운 노루, 고라니 등 모두 9종 27마리의 동물들이 이들 사육사 3인방의 도움을 받아가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야생에서 발견한 동물들 … 절대 가져오지 말 것 당부>




□ 지난 6월 초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 고라니가 발견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효동 사육사는 발견당시 밀렵꾼에 의해 상처를 심하게 입은 고라니를 살리기 위해 서울동물원 인공포육장으로 이송하여 며칠동안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두었을 때의 심정은 그야말로 친자식을 잃은 것과 같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한다.




□ 24시간 아기동물들과 함께하며 아기동물에게 젖병을 물려가며 키우는 과정에서 부터 동료들과의 다툼으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사고 등 아기동물을 돌보는 사육사들의 몸놀림은 항상 분주하다. 말 못하는 동물들이기에 건강이상을 발견했을 경우엔 초비상사태에 돌입한다.


   


□ 특히 이번처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한꺼번에 많은 동물이 외부로부터 들어 올 때면 인공포육장의 분위기는 더욱 예민해 진다. 행여 관람객들의 소음으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나 않을까... 사육사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지기 까지 한다.




□ 그러나 살아남은 나머지 고라니에 대한 몇 개월의 인공포육과정을 거치고 사료를 섭취할 무렵이 되면서 예민한 야생동물로서의 본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드러낼 때는 사육사로서의 보람도 느낀다고 말한다.




□ 고라니는 5월이면 풀숲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어미가 풀숲에 새끼를 낳고 먹이를 찾기 위해 나가 젖을 먹일 때만 되돌아오는 습성 때문에 어미를 잃은 것으로 오인한 사람들이 새끼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 어미 잃은 고아 고라니들이 생겨난다.


 


□ 서울동물원 김권식사육사는 "야생에서 발견한 야생동물들이 어미를 잃었다는 불쌍한 생각으로 오인하고 데려 왔을 땐 이미 발견당시의 위치로 되돌려 보내기엔 늦은 시기가 되어 버리기에 등산객들이나 시민들은 야생에서 동물들을 발견해도 절대 데려오지 말것"을 당부한다.




□ 2009년 11월 1일. 우리나라 동물원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한다. 서울시 서울동물원에서는 멸종되어가는 야생동물들의 종보존과 야생동물의 보고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야생고라니 14남매 또한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야생적응 과정을 거친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낼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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